지훈은 여자친구 미소에게 매일 사랑의 편지를 쓰는 로맨틱한 남자였다. 하루는 특별한 날이라 더욱 정성스럽게 편지를 작성했다. "미소야, 너를 사랑해. 세상에서 너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은 없어." 라고 쓴 그는 편지를 집 앞에 두고 잠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돌아온 지훈은 편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누가 가져갔을까? 생각에 잠기던 그는 근처에서 웬 아저씨와 그의 강아지가 편지를 읽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지훈은 황급히 뛰어가 아저씨에게 항의했다.
"그 편지는 저의 것이에요! 제 여자친구에게 쓴 것인데!"
아저씨는 웃으며 답했다. "미안하네! 하지만 이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
지훈은 답답함에 푹 빠졌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냥 강아지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가 없다는 뜻이야."
지훈은 순간 생각했다. '설마 미소가 강아지처럼 귀엽다는 걸까?' 쥐어짜여진 두통 속에서도 흐뭇한 미소가 지훈의 얼굴을 스쳤다. 결국 그날 저녁, 미소는 지훈에게 "너의 편지가 너무 좋았어!"라고 말했다. 지훈은 아저씨 덕분에 사랑의 편지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강아지 같은 미소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훈은 아저씨와 강아지가 반전의 키가 되어 저녁을 즐겁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