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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형사재판 개시 결정…대선 패하자 쿠데타 및 정적 암살 공모 혐의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상원 빌딩을 나온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5.03.26. ⓒ AFP=뉴스1(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열대의 트럼프'로 불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70)이 내란 모의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됐다.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 1부 소속 대법관 5인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내란 공모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 그에 대한 형사재판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2019년에서 2022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던 그는 지난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 후 2023년 1월 그의 지지자들 수천 명은 대통령궁과 국회, 대법원을 공격했는데, 보우소나루는 당시 자신이 미국에 있었고 이 폭력 행위를 비난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대법원은 그가 이 폭력 행위의 배후이며 쿠데타(내란)를 일으켜 권력을 유지하거나 찬탈하려고 공모한 증거들이 있다면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여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수사관들은 그가 선거에서 지면 아직 재임 중일 때 쿠데타를 일으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의 전자투표시스템에 의심을 품게 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2030년까지 공직에 취임할 자격이 박탈된 상태다.보우소나루는 또한 룰라와 부통령 그리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알렉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하지만 그의 쿠데타가 군 고위 사령부의 지원 부족으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보우소나루는 10년 만에 형사 재판을 받는 두 번째 전직 브라질 대통령이 된다. 2017년 7월, 당시 전직 대통령인 룰라는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1년 반 동안 감옥에 있었지만,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확정했고 이어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 대통령이 됐다.이번 재판은 보우소나루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인 전직 장관과 전 해군 사령관을 포함한 7명의 공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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