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고양이가 도시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로 소문이 났다. 사람들은 그 고양이의 격렬한 달리기에 감탄하며, 누가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는 동네에서 열리는 경주에 참가하기로 했다. 경주 날, 친구들은 고양이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고양이, 힘내!" 그러나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 있던 그 순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3, 2, 1,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고양이는 빠르게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모두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양이는 순식간에 선두에 나섰고, 그 속도는 바람보다 빨랐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옆에서 지켜보았다. 하지만 고양이가 목표 지점에 거의 다다랐을 때, 갑자기 멈춰섰다.
고양이는 잠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며 고개를 기울였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와 "왜 멈췄어? 달려야지!"라고 외쳤다. 그러자 고양이는 무심한 듯 대답했다. "아니, 이번 경주에서 내가 뛸 줄은 몰랐어. 나 그냥 관람하러 나왔어요!"
그 말을 듣고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아무도 고양이의 마법 같은 반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고양이의 꿈은 사실 뛰는 것이 아니라, 그날 좋은 간식을 가득 챙기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주 중에도 간식을 챙기기로 결정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달리지 않아도 된다!" 고양이는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며 간식들을 주워 담았다.
결국 고양이는 우승도 하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간식을 확보한 '간식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으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 고양이를 따라 아쉽게도 머리를 흔들었다. "다음 번에는 제발 좀 뛰어줘!"